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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1. 18

여러분들은 노예로 살고싶나요?

수능은 5년 안에 사라집니다. 그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안녕하세요, Team BLANK입니다. Team BLANK는 의예과 및 수학과 학생들로 이루어진 집단입니다. 우리가 모인 이유는 “수능은 계층간 이동 사다리의 역할을 더이상 구사하지 못한다” 라는 입장에 만장일치로 동의하여, 이 시스템을 부수기 위해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과거 기성세대와 지금의 우리가 느끼는 학벌은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과거 SKPYK는 강력한 무기였습니다. 출신 학교만으로 성공과 부를 거머쥘 수 있는 세대였고, 학벌에 대한 양극화가 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습니까? 좋은 학교가 성공과 부를 보장해주나요? 아닙니다. 물론 높은 학벌을 가진 사람이 성공하는 경우가 더 많을 수는 있어도, 그 이유가 수능을 잘 보았기 때문은 아닙니다. 경험을 통해 성취감을 느껴보았고, 본인의 노력을 학벌이라는 보상으로 받아보았기 때문입니다. 경험의 차이, 지금의 학벌은 그 이상 그 이하의 가치가 없습니다. 물론 그 경험을 해보고 안 해보고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성취감을 느껴본 경험이 진취적인 사고를 유도하고, 그 결과 성공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니까요. 하지만 현재의 수능은 과거의 수능이 아닙니다. 인구가 늘어나며 경쟁은 심해지고, 이제는 대학이 성공을 보장해주지 못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부모님과 가족들은 대학이 성공을 보장해주는 그 시대 속에서 자라왔고, 그 시대의 사고를 가지며 우리에게 좋은 성적표와 좋은 대학을 요구합니다. 평가원은 과거의 수능이 주었던 영광의 부스러기를 먹고 삽니다. 이는 우리를 ‘울타리’ 속에 가두고, 수능이라는 인생에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 곳에 노력을 쏟아붓도록 합니다. 그러나 점점 그 부작용이 면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 1. 공교육과 평가원은 사교육의 중요성을 부정하면서도, 동시에 상대평가로 학생 간 계층을 나누고 변별하여 수능의 권위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2. 그러나, 사교육은 이미 일개 공교육이나 제도가 막을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습니다. 그 안에서 굴러가는 엄청난 자본과 기술은 평가원에서 어떤 문제가 출제되더라도 그 모든 유형을 분석하고 이를 정복할 수 있는 모든 사고법과 기술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기에 충분한 자본과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충돌하여, 실력과 사고력이 아닌 실수와 함정, 눈 속임으로 학생들을 변별하기 시작하는 괴이한 현상을 낳았습니다. 이는 수능이 점점 불안정해지고 몰락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또한 학생들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 1. 경쟁이 과열되고, 수능과 입시의 권위가 최고점을 찍음에 따라 재수/N수의 비율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2. 그러나 출산율 감소의 영향으로 현역 수험생들의 수는 점점 줄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합쳐 무슨 상황이 일어날까요? 빗물이 강에 떨어져 상류에 흐르고, 하류에서 바다로 민물이 흘러나갈 때 비로소 강은 맑습니다. 그러나 현역 학생들의 수는 점점 줄고 있고, 더 이상 학벌이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럼 더 좋은 대학을 가야하나?” 하는 생각으로 받아들여 대학에 대한 학생들의 눈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즉, 출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것이죠. 지금 수능은 가뭄과 출구가 막혀 썩어가고 있는 물과 같습니다. 그 속에서 좁디 좁은 출구로 나가는 사람들 10명 중 9명은 사교육에 수천만원 이상의 돈을 투자한 학생이고, 1명만이 순전히 공교육과 몇가지 인강 정도만으로 좋은 대학을 갑니다. 어쩌면 비율은 이보다 적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울타리 밖을 보면, 우리 세대 그리고 우리 주변의 성공한 사람들은 정직하게 대학을 가서 취업을 해서 성공하지 않습니다. 좋은 학력을 가지고 있어도, 그들의 성공의 원인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수능을 보기 위해 목숨을 매단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에, 우리를 좌절시키기 위해 이 글을 쓴거냐?” 아닙니다. 여러분들은 수능을 보십시오. 그리고 그 학벌이라는 메달을 쟁취하세요. 그 다음에 마치 그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는듯이 그 메달을 짓밟으세요. 학벌을 쟁취한 자만이 그것을 부술 수 있습니다. 저희의 목표는 ‘여러분들이’ 수능을 관두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신 우리의 목표는 수능의 모든 ‘치트키’와 ‘수능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숨겨온 비법’들을 모두 풀어 이 수능판의 계층 구조를 붕괴시키는 것입니다. 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제도는 여러분이 1등급을 맞든 5등급을 맞든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의 관심사는 학생들의 성적을 피라미드에 가두고 그 피라미드가 붕괴되지 않도록 어떻게든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절대 ‘수능을 잘 보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모두가 그 방법을 알면 수능 체계는 붕괴되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바로 그 지점을 노리고 있습니다. 수능이라는 ‘울타리’에서 여러분들이 마지막 세대가 되어 이번 수능이 끝난 뒤 이 울타리를 부수고 나와 피라미드를 무너뜨리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번 년도 저희 목표는 ‘울타리를 깨부수는 자’들을 모집하고 그들을 수능 성적 상위 1% 안에 전부 등재시켜 이 피라미드를 붕괴하는 것입니다. 명심하세요. 수능이라는 피라미드는 40만명의 노예가 만든 거대한 건축물입니다. 저희 또한 그 노예 중 한명이고, 그 가치를 전면으로 부정하려 울타리 안에 들어와 모두를 밖으로 꺼내려고 하는것입니다. 성적이 잘 안 나오는 것은 여러분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공부방법이 잘못됐을 수도 있고, 노력을 많이 안 해서 성적이 안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소한 여기 계시는 여러분들은 노력을 안 하지는 않죠? 하지만 성적이 잘 안 나오기도합니다. 이것은 보통 돈으로 해결이 됩니다. 대치동에서 굉장히 유명한 학원이 있죠? 학생들이 다들 들어가고싶어하는 학원들이 있을겁니다. 진짜 멍청하고 공부 안 하고 노베이스인 학생일지언정, 그 학원 재종에 최대 2년 쑤셔 박아넣으면 못해도 SKY는 갑니다. 우리 팀원 중 그렇게 간 경우가 있습니다. 의지가 없고 노력도 안 해도, 강제로 시키고 앉혀 놓으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성적이 오릅니다. 신기하죠? 누군가는 미친듯이 쟁취하고싶은 빛나는 것이, 어떤 누군가는 그저 돈 많은 부모님의 욕심으로, 바라지도 않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 시간을 쏟아붓고있습니다. 우리사회는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정말입니다. 학벌이라는 좁아터진 문을 비집고 들어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습니다. 무언가 거대담론을 얘기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니 사실 맞을지도요.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일치하는 학생들을 적어도 수학 과목에서만큼은 만점을 받게하고자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올해안에 목표하고자 하는 것이 있습니다. 올바른 학습방법을 터득할 수 있는 평가원 기출문제집 출판 우리는 개인이자 집단이며 하나의 유기체로서 활동합니다. 우리는 수능을 파괴하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하며 끝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고있습니다. 다시 한 번 늦게나마 인사드립니다. 우리는 Team BLANK입니다. 이 글을 읽고 우리의 가치관에 동의한다면 여러분 또한 이제부터 Team BLANK입니다. 우리와 함께 울타리 밖으로 나갑시다.